그렇다. 탕웨이를 그리도 좋아하는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될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블로그는 결국 탕웨이팬 블로그가 되는 것인가.
바로 어제였던가, 올렸던 '옷으로 기억되는 영화' 시리즈의 외전 격으로, '색, 계'의 반지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
2007년 11월 27일이었던가. 나는 불광동cgv!에 가서 홀로 색,계를 본다.
반지 씬, 관객 중 누군가 탄성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저거, 카르티에래!'
난 왕반지를 좋아하지도 않고, 디자인이 맘에 안들다가 '어디 꺼래' 한다고 그게 달라보이는 스타일도 아니라 그냥 '별로-'라고 생각했다.
허나, 나이가 네 살 더 먹어서 그런가. 장신구로서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 느껴져서 나름 애틋하네.



자신의 '정부'에게 '반지'를 사준다는 것, 이 선생에게는 나름 큰 마음 먹고 한 일이겠다. 징표, 흔적이 남는 일이니까. 왕치아즈 입장에서는 '확고한 세컨드 지위를 득한다' 정도 되는 의미가 있었으니, 더욱더 조직의 목표(이선생 암살)에 가까워질 기회이기도 했고.
이 반지를 두고, 사실 왕치아즈는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
하나는 마작 모임의 다른 부인들과는 달리, 자신은 화려한 반지가 없는 이유는 '홍콩에서 남편이 하는 사업이 어려워서'라고. 있지도 않은 남편에 대해 얘기까지 만들어가며, 이 선생 집에 얹혀있는 것에도 명분을 만들 수 있는 거짓말이다.
또 하나는, 소설 원작에 나온 건데, 이 선생이 반지를 사줄 때 뛸듯이 기뻐하는 척 했던 것. 여기에 대해 원작에서는 '이 선생 같이 늙고 교활한 남자라면, 자신같이 젊은 여자가 순수하게 마음만으로 접근했다고 믿지 않을 것이므로, 물욕이라도 가장해야 더 그럴싸했다'는 식으로 설명을 했었다... 이 부분은, '색,계'라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웬지 아릿하다. 이미 이 선생을 사랑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렇게 해야했던 그녀.
이 사진 찾다가 발견한 글인데,
Indeed, the Chinese title of the movie is also a homonym for ‘coloured ring’.
란다. 그래서 굳이 핑크색 다이아몬드였던건가...
이 블로그는 결국 탕웨이팬 블로그가 되는 것인가.
바로 어제였던가, 올렸던 '옷으로 기억되는 영화' 시리즈의 외전 격으로, '색, 계'의 반지에 대한 포스팅을 한다.
2007년 11월 27일이었던가. 나는 불광동cgv!에 가서 홀로 색,계를 본다.
반지 씬, 관객 중 누군가 탄성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저거, 카르티에래!'
난 왕반지를 좋아하지도 않고, 디자인이 맘에 안들다가 '어디 꺼래' 한다고 그게 달라보이는 스타일도 아니라 그냥 '별로-'라고 생각했다.
허나, 나이가 네 살 더 먹어서 그런가. 장신구로서의 의미가 아닌, 다른 의미로 느껴져서 나름 애틋하네.




이 반지를 두고, 사실 왕치아즈는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
하나는 마작 모임의 다른 부인들과는 달리, 자신은 화려한 반지가 없는 이유는 '홍콩에서 남편이 하는 사업이 어려워서'라고. 있지도 않은 남편에 대해 얘기까지 만들어가며, 이 선생 집에 얹혀있는 것에도 명분을 만들 수 있는 거짓말이다.
또 하나는, 소설 원작에 나온 건데, 이 선생이 반지를 사줄 때 뛸듯이 기뻐하는 척 했던 것. 여기에 대해 원작에서는 '이 선생 같이 늙고 교활한 남자라면, 자신같이 젊은 여자가 순수하게 마음만으로 접근했다고 믿지 않을 것이므로, 물욕이라도 가장해야 더 그럴싸했다'는 식으로 설명을 했었다... 이 부분은, '색,계'라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웬지 아릿하다. 이미 이 선생을 사랑하고 있었으면서도 이렇게 해야했던 그녀.
이 사진 찾다가 발견한 글인데,
Indeed, the Chinese title of the movie is also a homonym for ‘coloured ring’.
란다. 그래서 굳이 핑크색 다이아몬드였던건가...




덧글
Warfare Archaeology 2011/02/03 02:48 # 답글
여자분이신가요? ^^저 영화 보면서...반지에는 한번도 이렇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흐음~
정말 사람들은 관심사가 다를수록 어떤 하나의 주제를 대하는 태도도 다르구나~를 다시 느꼈습니다.
링크 신고할께요. ^^
decadent hedonist 2011/02/08 01:09 #
ㅎㅎ 여잡니다.저도 영화 보면서는, 그 시절 상하이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거나, '헉 야하다!'정도의 생각밖엔 안했었는데 다시 보니까, 반지라는게 의미가 남다르네요.
(여전히, 저 반지 디자인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요. 뭔가 ROTC느낌도 나고... 너무 크지 않습니까.)
Warfare Archaeology 2011/02/08 11:49 #
그러셨군요~어쩐지...전 영화에서 악세사리 하나에 주목한 리뷰를 처음 봐서요.
이것도 신선하고 좋은 시각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아직 젊으신가 봅니다.
어머니들은 큰 거 좋아하시던데. ^^
솔직히 제 취향도 아닙니다. 이뻐보이지는 않네요~ㅋ 전 심플한게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