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팠다가-일했다가-놀다가 what's-up: 일상

엔하위키에서 퍼온 고양이 사진. 꼭 예전에 기르던 나비를 닮아서, 먹먹해서 퍼왔다.
예전 내 싸이에 있던 MoMA에서 파는 스노우글로브 반지. 흔들면 반짝이들이 소록소록 내리겠지. 사실 무지무지 갖고 싶다. 이런거 하기엔 너무 지난 나이지만.
이것도 예전 싸이에 있던, 내가 좋아하는 르네마그리트 그림. 잔잔하게 처연해서 좋아함.

이번 연휴는 아팠다가-일했다가-놀다가 하면서 보냈다.
8월 말이 그렇더니, 9월도 일이 몰린다. 프리랜서로서는 마지막 나날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그렇게 아프다. 골골대다가 본격적으로 아프다가, 일하다가. 그리곤 놀다가. 그러면서 있다.

길게 보면, 여름 내내 아팠다가 나았다가를 반복했다. 문제도 많았다. 살면서 올해에 가장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요즘은 잘 안울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안 우는 대신 아픈것 같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새벽엔 또 일을 열심히 했다. 납기 맞추려고.

납기 어긴 적이 내가 딱 한 번 정도 있었던가? 이 일 하면서. 것도 통대 시절 알바하면서 그랬었던 것 정도?
일을 주신 교수님께 호되게 혼났었다. 그리고 다시는 늦게 보내지 않았다. 다시는.

그러고보면 또 무지 우직하다...

난 이 일을 그리 애착을 갖고 했던 것도 아닌데, 그냥 '늦었을 때'의 찝찝함이 너무너무 싫어서, 그래서 무지막지하게 일을 한다.

그리곤 또 논다.

9월이 가면, 다른 일을 하게 된다.

나는 글쓰는 게 좋아서 글쓰는 직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었고,
외국어 하는 게 좋아서 이 일을 했는데,

이번엔 글을 쓰고, 외국어를 하며, 또 다른 분야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모든 부분에서 타협을 본 그런 분야 일을 하게 된다.

기분이 묘하다. 잘한 선택인지 모르겠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아직 모르겠다.
나도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되게 신경쓰고 살았던 것 같다.
그놈의 '가오'에 되게 매달려서 살았었던건가?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 아직도 이런 사춘기스러운 고민을 하는게 짜증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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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9/14 07:2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ecadent hedonist 2011/09/14 17:24 #

    고양이 문서가 아니걸랑요. ㅎㅎㅎㅎㅎ '숙취' 문서에서 퍼왔습니다. (고양이 포즈보세요^^)

    ㅎㅎ 어떤 분야로 옮기는지는... 10월에 바로 말씀 드리지용! ㅋㅋㅋ
  • Anna 2011/09/14 13:39 # 답글

    멋있으세요!!!! 어쩐지글이무진중독성있어요 사진구경도재밌고~~바쁘셔도잠수타시지마세요전처럼 ㅋㅋ
  • decadent hedonist 2011/09/14 17:25 #

    아흥흥 안나님이 더욱 멋지시죠. 풍류를 아는 스타일 같으셔요.


    치치치 안나님도 잠수타지 마세요~!!!!
  • sia 2011/09/15 11:22 # 답글

    너무 지난나이...라는건 없어요. 으헝헝ㅠㅠ
    40대에 할수없을테니 미리 질러서 실컷 하시는겁니다!
  • decadent hedonist 2011/09/16 19:02 #

    전 어쩌면 40대에도 이러고 살지 몰라요......ㅎㄷㄷ

    추석 잘 지내셨지요?

    저는 연휴 끝 골골골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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